고2 내신 1등·의대 교수 몰입 사례 | 몰입클럽 2026년 10월 3주차
'학교와 학원, 일에 치여 바쁜데 나도 몰입할 수 있을까?' 몰입을 처음 접한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입니다. 2026년 10월 18일 몰입클럽에서는 이 질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답한 네 가지 몰입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고2 학생, 50대 아티스틱 디렉터, 의과대학 교수, 50대 연구원의 이야기입니다.
네 사람이 놓인 환경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학교·학원·수행평가에 쫓기는 학생, 응급실 근무와 강의 사이에서 연구 시간을 쪼개는 교수, 연주회 준비로 바쁜 지휘자, 하루 종일 연구에 올인할 수 있는 연구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자기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몰입을 믿고 꾸준히 이어가자 효과와 삶의 충만감이 조금씩 나타났습니다.
고2 학생의 몰입 사례: 수학 학원을 끊고 평균 1.6등급에서 1.3등급으로 오른 A씨
A씨는 자사고에 다니는 고2 학생입니다. 고1 겨울인 2026년 2월 5박 6일 몰입 캠프에 참여해 몰입의 효과를 어느 정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험 기간이 되자 시간에 쫓겨 캠프에서 배운 방식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수행평가와 프로젝트가 많아 집중이 자주 깨지는 것도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8월 4일 개학일부터 교과 공부에 몰입해 이번 학기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보겠다며 몰입코칭을 신청했습니다.
황농문 교수는 먼저 수행평가를 할 때는 수행평가에, 공부할 때는 공부에 몰입하라고 했습니다. A씨는 수학 학원을 끊고 그 시간에 스스로 문제를 붙잡는 몰입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해석하지 않고 영어로 읽고 이해하는 직독직해를 했고, 단어는 한 단어를 수십 번 따라 해 외운 뒤 다음 단어로 넘어가는 무한반복 따라하기로 외웠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하루에 여러 과목을 하던 방식을 버리고 한 과목씩 이어간 것입니다.
처음에는 유튜브에 빠져 몰입이 깨진 날도 있었고, 좋아하는 노래가 계속 떠오르는 날도 있었습니다. 매일 풀지 않으면 문제 감이 떨어질까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5주차에 변화가 보였습니다. 모의고사 마지막 문제를 맞힌 적이 없던 A씨가 중간고사 범위의 마지막 문제들을 모두 풀어낸 것입니다. 2~3주 만에 다시 돌아온 과목도 한 번 읽으니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추석 연휴에는 학교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도 보지 않으며 온전히 몰입했습니다.
10주차에 받아 든 중간고사 결과에서 평균 등급은 약 1.6에서 1.3으로 올랐습니다. 과목이 하나 더 많았던 이전 시험에서는 1등급 3개, 2등급 5개였는데 이번에는 1등급 4개, 2등급 3개였습니다. 직독직해를 했더니 시험 시간이 남았다고 합니다. A씨는 추석 같은 몰입을 더 일찍 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면서도 이 공부법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감이 붙은 A씨는 학원을 하나 더 줄였습니다.
50대 아티스틱 디렉터의 몰입 사례: 창단 연주회 뒤 11월 말 세 개의 연주회에 다시 몰입하는 B씨
B씨는 영어권 국가에 살며 교수임용을 준비하는 50대 아티스틱 디렉터입니다. 99주차 기록에는 10월 3일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소식이 담겼습니다. 관객 중에는 1년 연주 계획을 묻는 사람도 있었고, 단원들도 모두 다음 연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주회 뒤에는 부모님이 계신 밴쿠버에서 연휴를 보내며 지인들과 실내악 연주회도 열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밀린 레슨이 이어졌습니다. B씨는 지휘자로서 연주회 행정 준비와 리허설을 하면서 1초 원칙을 지키며 몰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적었습니다. 정부 보조금 지원서 같은 행정 업무를 맡을 자원봉사자도 꾸려야 합니다. 내년에 협연하고 싶어 하는 하프 연주자가 있어 정식 콘서트홀 대여도 알아보는 중인데, 재정 부담은 몰입으로 돌파구를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아내의 새 회사가 주 3회 재택근무를 허용하면서 부부가 함께 집에 있는 날도 늘었습니다. 그래도 각자의 분야에 몰입하며 지내니 서로 부딪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엔지니어인 아내는 수해 피해 조사 리포트를 자세히 작성해 원인 분석을 도왔습니다. B씨는 주말에 휴식을 취하며 11월 말 세 개의 연주회 준비에 다시 몰입할 계획입니다.
의과대학 교수의 몰입 사례: 응급실 근무 속 이동 시간마다 Figure 하나로 126주차를 이어온 C씨
C씨는 응급실 근무와 학생 강의를 함께 하며 패혈증 연구를 이어가는 의과대학 교수입니다. 황농문 교수는 의대 교수가 굉장히 바쁜 직업이라 풀타임으로 연구하는 사람보다는 못하지만, 그 와중에도 틈틈이 연구를 잘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126주차인 C씨는 현재 가장 오래 코칭을 받고 있는 사례자입니다.
이번 주에도 일정이 빽빽했습니다. 야간 근무 뒤 자고 일어나 논문을 읽었고, 아이들이 학원에 간 사이 2시간 동안 생각해 연구 방향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이틀간의 응급실 주간 근무에서는 중증 환자가 왔을 때 집중하면 도파민이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할 일을 미루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를 3시간 본 날도 있었지만, 심기일전해 학술대회 포스터와 시험 문제 출제를 금방 끝냈습니다.
C씨의 몰입 방법이 빛난 것은 이동 시간이었습니다. 서울 학술대회에 가는 지하철에서 논문 전체가 아닌 Figure 한 개에 해당하는 부분만 읽으며 패혈증 연구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했습니다. 1시간 정도 비는 시간에는 빈 방에서, 회식 뒤 귀갓길 지하철에서도 Figure 한 개를 붙잡았습니다. 술을 끊은 덕분에 회식 후에도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몰입 의자에 앉아 지난번 노트를 보며 생각을 시작하자 금방 몰입도가 올라갔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C씨는 이번 주 몰입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논문을 쪼개 읽으며 생각하다 보니 자신만의 몰입 요령이 생기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습니다.
50대 연구원의 몰입 사례: 하루 12~15시간, 몰입도 95%로 연구에 올인한 D씨
D씨는 2025년 1월 20일부터 몰입을 이어온 50대 풀타임 연구원입니다. 이번 주 기록은 90주차 629일부터 91주차 635일까지였습니다. 집 근처 스터디 카페를 처음 찾은 D씨는 그곳을 신세계라고 표현했습니다. 사람이 꽤 있었는데도 10시간 내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해 작은 사설 연구소에 온 듯했다고 합니다. 다만 집에서처럼 선잠이 자주 오지 않아 오후 6시쯤부터 집중이 흐트러졌고, 저녁에는 집의 몰입 의자에 편안히 앉아 생각을 이어갔습니다. 황농문 교수는 이완된 집중을 위해 몰입 의자가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이렇게 스터디 카페와 몰입 의자를 오가며 하루 12~15시간 생각하는 날이 이어졌고, 기록에는 날마다 몰입도 95%, 기분 BEST가 적혔습니다. 디테일이 복잡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작업도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룹미팅에서는 박사 때부터 꾸준히 공부해 온 다중척도법을 소개했습니다. 아주 복잡한 열계산을 훨씬 간단하게 하면서도 각 항의 물리적 의미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열 전문가들이 발표가 재미있었다고 말해 주어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합니다.
네 가지 몰입 사례가 보여준 공통 인사이트
고2 학생 A씨는 하루에 여러 과목을 하던 방식을 버리고 한 과목을 이어가면서 개념을 이해할 시간을 길게 쓸 수 있었습니다. 연구원 D씨도 하나의 연구 문제를 하루 종일 붙잡으며 몰입도 95%를 유지했습니다. 생각이 끊기지 않아야 몰입도가 올라갑니다.
응급실 근무로 바쁜 의과대학 교수 C씨는 논문 전체 대신 Figure 하나라는 작은 목표로 자투리 시간을 연구 시간으로 바꿨습니다. 여건이 되는 D씨는 하루 12~15시간을 연구에 올인했습니다. 몰입의 방식은 하나가 아니며, 지금 내 환경에서 지킬 수 있는 크기의 목표가 몰입을 이어가게 합니다.
A씨는 처음에 다른 과목 감이 떨어질까 불안했지만 직접 효과를 보며 확신을 얻었습니다. 1초 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B씨도, 126주차를 이어온 C씨도 몰입을 놓지 않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효과는 천천히 오지만, 믿고 계속할 때 분명히 나타납니다.
"이 몰입에 이거를 믿고 계속 밀고 나가면 점진적으로 효과들이 나타나요."